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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소닉 2 Sonic the Hedgehog 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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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소닉 2]를 보았어요. 전설적인 세가 비디오 게임 주인공이 나오는 두 번째 영화고요. 저번 편은 예고편 발표 이후 소닉 디자인 전체를 수정하는 어이없는 일이 있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당연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죠.



영화의 내용은 전편에서 이어집니다. 로보트닉 박사는 너클스의 도움을 받아 버섯 행성에서 탈출합니다. 톰과 매디가 하와이에 가 있는 동안 소닉은 이들의 공격을 받지만 테일스의 도움을 받아 탈출하고요. 여기서부터 우주를 멸망으로 몰고갈 수 있는 거대한 에머랄드를 둘러싼 음모와 결투가 벌어지고요.



있을 건 다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조금 긴 편인지만 진행 속도는 나쁘지 않습니다. 코미디, 액션, 드라마의 배분도 괜찮고. 말장난의 질이 그렇게 좋은 건 아니지만 그건 의도한 거고요. 실사 캐릭터의 스토리와 애니 캐릭터의 스토리가 조금 따로 놀긴 하는데, 로보트닉을 연기한 짐 캐리가 이들을 봉합합니다.



그런데 좀 영혼이 없습니다. 영혼의 모든 부분이 프로페셔널하게 진행되기는 하는데 그 어느 것에도 특별한 무언가가 없어요. 거의 100퍼센트 공산품이에요. 전 할리우드 공산품도 좋아하는데 (이런 거 싫어하면 고전 MGM 뮤지컬 영화 같은 건 다 버려야 합니다) 요새 IP 영화들의 그 공산품스러움은 갑갑한 구석이 있어요. 오히려 무리없이 잘하기 때문에 갑갑한 구석이 있고. 차라리 덜 멀끔하고 못만든 영화가 더 재미있는 경험을 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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