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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Pachinko 2022 애플 드라마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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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윤여정·이민호·진하·김민하·안나 사웨이·정은채·정인지·지미 심슨·한준우·미나미 카호·노상현·아라이 소지·전유나

감독: 코고나다·저스틴 전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한줄평: 버티는 삶에 관하여

팝콘지수: ●●●●○

공개: 25일 3개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한 편, 총 8개의 에피소드 공개

줄거리: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











글로벌 프로젝트 '파친코'가 이 세상 모든 이방인을 위한 헌사를 들려주며 시청자의 마음을 뒤흔든다.



애플TV+의 신작 '파친코'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한국·일본·미국의 배우·제작진이 협업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회당 100억원 대의 제작비를 들인 것으로 알려진 대작이다.



한국계 미국인 코고나다 감독과 저스틴 전 감독이 8편의 에피소드 중 각 4편의 에피소드의 연출을 맡았다. 마찬가지로 한국계 미국인인 수 휴가 각본 및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여기 한국계 미국인으로 '파친코'의 각색을 처음 제안한 테레사 강도 총괄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일제강점기를 시작으로 한국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지만, 세상 모든 이방인의 마음에 와 닿을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 시청자는 물론, 글로벌 시청자에게 큰 울림을 선사할 채비를 마쳤다.















선자는 일제강점기 부산에서 태어난다. 침략자의 핍박을 받는 비극을 겪으며 성장한다. 그러다 한 남자를 만난다. 좁은 조선 땅덩이를 떠나 가난을 극복하고 새 삶을 일궈낸 남자. 그의 아이를 갖지만, 이미 아내가 있던 남자와 평생을 함께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 그때, 또 다른 남자가 등장한다. 두 남자와의 인연을 기점으로 침략자의 땅,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 선자는 이방인이 되어 서글픈 디아스포라 기행을 써내려간다.



'파친코'는 주인공 선자를 중심으로, 3대에 걸친 이방인 가족의 디아스포라적 삶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다. 고통과 혼란 속에서도 희망과 웃음을 찾아내고야 마는 버티는 삶에 관한 이야기다. 서글프지만 아름답고, 위태롭지만 찬란하게 빛난다.



섬세한 스토리텔링을 가장 큰 장점으로 가진 작품이다. 비극을 노골적으로 담아내지 않는데도, 인생이라는 구슬픈 서사에 결국 눈물짓게 한다. 낯선 이방인들의 이야기지만, 신기하게 모두의 마음을 움직인다. 선자는 그 어디에도 있기 때문이다. 혹은 우리 모두 선자이기 때문이다. 삶을 버텨내본 적 있는 시청자라면, 첫 회부터 손수건이 필수다.















세 명의 배우가 선자를 연기한다. 어린 선자에 전유나, 젊은 선자에 김민하, 노년의 선자에 윤여정이 캐스팅됐다. 선자의 이야기이기에, 이 세 명의 선자의 연기가 가장 중요할 터. 복잡한 오디션과 캐스팅 과정을 거친 만큼, 세 배우는 '파친코'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데에 성공했다.



전유나는 아역답지 않다. 능숙한 부산 사투리와 자연스러운 연기로 초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김민하는 단연 이 작품의 신데렐라다. '파친코'로 단숨에 글로벌 시청자 앞에 서게 된 이 신예는 매력적인 마스크와 연기 스타일로 단숨에 눈길을 끈다. 연약해 보이지만 그 누구보다 단단한 젊은 선자의 모습을 빈틈 없는 연기로 담아낸다.



무엇보다 윤여정이다.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을 촬영하며 부산 사투리 연기에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던 그이지만, 이번 작품에서 선보인 사투리 연기는 부산 출신 시청자가 봐도 어색함이 없다. 그 외 다른 부분은 말할 것도 없다. 윤여정이기에 더 서글프고 더 아름답다. '파친코'의 여운을 만들어내는 일등공신이다.



또한, 이민호의 도전이 돋보인다. 백마 탄 왕자님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한류스타이지만, 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이번 작품에 담았다. 이민호는 한수를 연기한다. 한수는 젊은 시절 선자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인물이다. 백마 탄 왕자님과는 거리가 한참이나 멀다. 과감하게 이미지 변신을 감행하면서, 익숙했던 한류스타 이민호의 숨은 잠재력과 진면목을 입증한다.



'파친코'는 김민하를 비롯해 낯선 배우들을 기분 좋게 발견하는 기쁨을 선사한다. 선자의 손자 솔로몬을 연기한 한국계 미국 배우 진하와 이삭 역의 노상현 등 한눈에 반할 배우들이 반짝반짝 빛을 낸다.













할리우드 제작사의 작품이지만, 동시에 한국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한국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윤여정에게 오스카를 안긴 영화 '미나리'와 많이 닮아있다. 때문에 '미나리'처럼 다시 한번 전 세계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만장일치 호평을 얻으며 기대감은 더욱 짙어진다. 세계적인 콘텐트 비평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 지수 100%를 획득했다. 미국 롤링스톤은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예술성과 우아함으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산문 소설의 치밀함과 영상 콘텐트의 특별한 장점을 결합한 가족 이야기"라고 평하며 5점 만점에 4.5점을 줬다. 영국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이 시리즈는 490페이지의 원작처럼 장엄하고, 매혹적으로 실현됐다"며 만점인 5점을 부여했다. 미국 콜라이더는 "'파친코'는 목표로 한 방향으로 연출해낸 비주얼 스토리텔링의 승리다. 최종 목적지로 가면서 자신의 비전을 마스터처럼 수행해낸 것에 감탄하게 한다"며 A+로 평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고통의 역사를 처절하게 그려낸 초상화다. 가족의 강한 생명력과 여성의 힘을 다룬 이야기를 잘 대조시켰다"고 했다.



기대는 확신으로 바뀔 수 있을지, '파친코'는 잭폿을 터뜨릴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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